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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리아나, 석유에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시대로 가는 이유(ft.그린뉴딜)투자 아이디어 2020. 10. 11. 22:50반응형
해당 글은 전문적인 글이 아닌, 개인 투자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상상에 기반한 투자 아이디에이션입니다. 부디 제 글로 많은 분들께서 투자 영감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머니스웨거입니다.
오늘은 맷데이먼, 조지클루니 주연의 영화 <시리아나> 내용과 최근 신재생에너지, 그린에너지로 나아가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얻은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드릴까 합니다.
간략한 영화 시리아나 줄거리
영화 시리아나는 중동 산유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이용해 자본주의적인 이득을 보려는 두 기업(코넥스, 킬린)과 정치 외교적 이득을 보려는 미국 CIA의 활동을 다룬 영화인데요.
해당 영화에서 맷데이먼은 스위스 제네바의 에너지 분석가 역할로 나오며, 특정 사건을 계기로 중동 산유국 국왕의 첫째 왕자 '나시르'의 경제참모가 됩니다.
나시르 왕자는 기존에 미국의 꼭두각시 같이 행동하던 자신의 아버지 국왕과는 반대로, 진짜 국민들을 위해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국가를 자립시키려는 적극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되면 기존에 미국에 팔던 기름을 중국에게도 팔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두 기업 중 한 곳의 회장이 국왕의 둘째 아들(눈앞의 이익만 보고, 과시욕만 많은 인물)을 왕으로 즉위하도록 힘을 씁니다.
원래 국왕에게도 백이 되어줬던 기업의 회장이었다 보니 이는 쉽게 흘러갔고, 미국CIA에서도 나시르 왕자일행을 드론 미사일 폭격으로 죽여버립니다.
(해당 영화에서 조지클루니는 CIA의 중동쪽 전문 요원으로 나오며, CIA의 명령으로 나시르 왕자를 암살하려는 작전을 진행하던 중, 실패하게 되어 CIA에서 축출됩니다. 이에 복수를 하려고 하죠.)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 오일 머니에 눈이 먼 미국
해당 영화는 미국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중동 산유국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인 요소를 이용하는 부분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겠지만, 그 배경이나 메커니즘에 있어서는 실제로 있을 법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경제 저격수의 고백>이라는 책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더 사실적으로 와닿았을 텐데요.
무튼 영화 시리아나를 보면서 이란이나 사우디 같은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가 떠올랐고, 미국이 왜 이들을 견제하면서도 또 때로는 중동 국가들이 종교적으로 분리된 상황을 이용해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구조가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영화 시리아나 대사에서 깨어있는 왕자인 '나시르'가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합니다.
"왜 전세계 인구의 5% 밖에 안 되는 국가에서 전세계 절반의 군사 거래가 행해지는가?"
이는 중동 산유국가들의 상황을 이용해 무기를 판매하며 오일머니를 뺏어오는 그간의 미국의 전략적 행보에 중동 산유국이 얼마나 많은 금전적 손실을 입어왔는지를 애탄하는 장면이었는데요.
나시르 왕자가 오일머니를 자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려던 마음도 왠지 모르게 이해도 갔습니다. 물론 미국에 의해 암살당하고, 탐욕스러운 국왕과 둘째 왕자가 그간의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났지만요.
이는 여전히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현재진행형' 상황을 암시하는 결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영화 시리아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석유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친환경 에너지나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더 비용효율적이라면 중동 산유국은 어떻게 될까?"
제가 미국이라면 왕이 바뀔 때마다 중동 산유국이 미국 손아귀에 계속 있도록 구슬리는 건 꽤나 피곤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와는 꽤나 거리가 먼 이슬람 국가인 중동 산유국의 체제가 미국에 언제 변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게다가 지구온난화 등 지구 환경 문제가 석유 석탄 등의 자원을 이용하면서 가속화되어온 점 때문에 이들 자원 이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풍력, 태양열, 원자력, 수소 등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 수소차를 미국만 하더라도 2018년 3,700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량 보급수를 2030년까지 100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영국 및 독일은 2018년 900대였던 수소차를 2030년까지 각각 180만 대, 160만 대로 늘리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중국도 기존 1,200대에서 2030년 1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올해 발표한 한국형 뉴딜정책 중에 그린뉴딜을 포함하면서 수소차는 2019년 그준으로 5천대에 불과했던 것을 2025년까지 40배인 2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수소차는 석유 에너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려는 시도 중 극히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진짜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차의 경우, 2019년 약 9만 대였던 것을 2025년까지 113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테슬라 주가나 최근 주가를 회복한 현대차, 그리고 수소차 생산 회사로 각광받았던(이슈가 있었지만) 니콜라, 아우디의 전기자동차 출시 등 현재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 <테넷>을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했던 풍력발전기를 보셨을 겁니다. 최근 영화들에서도 어떤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것인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장면을 꾸준히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석유 에너지는 아무리 석유 매장량이 여전히 70년에서 100년치로 충분히 있다고 해도,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용 효율의 호전에 따라 언제든 그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이는 인류의 존망과 직결되므로) 석유 에너지와의 고별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운송분야에서 사용하는 경유, 등유, 휘발유, 제트오일 등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25% 정도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75%는 폐열로 대기중에 방출됩니다.
석유가격이 배럴당 200달러를 넘게 된다면, 태양광이나 풍력 비용이 오히려 적게 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태양광의 경우 석유와 동일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약 160~180달러 선입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으로 석유 에너지 대체가 가능해진다면 중동 산유국은 말그대로 전쟁터가 되던 기름을 타 마시던 미국, 중국, 유럽에서는 신경도 안쓸 겁니다.
그럼? 중동 산유국들에서 전쟁이 많이 나면 많이 날수록 미국, 중국 등에서는 자국 무기를 판매하려고만 할 것이고, 전쟁 후에는 석유 생산 부지를 헐값에 매수하여 미국이든 중국이든 UN이던 어디서든 관리 정도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 유가 때문에 글로벌 경제금융에 변동이 안 생길 것이고, 중동 정세 불안정 등 불안 요소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전쟁 피해국 보호를 명분으로 그들 국가 정치에도 개입하게 될 것이고, 경제 회복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IMF의 유혹이 뒤따를 것이며, 이후 해당 중동국이 자본주의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기를 팔아먹을 몇몇 중동 국가의 석유만 조금 조금씩 사주면서 숨만 붙이게 해주겠죠.
이러한 흐름은 우리 나라의 뉴딜정책 사업비 투입 분야만 보아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총 160조의 사업비 중에 그린뉴딜에 투입되는 돈은 73.4조원으로 이는 총 사업비의 45%에 달하며 이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린뉴딜의 집중투자 대상은 기후변화 대응 강화 및 친환경 경제 구현을 위한 녹색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육성 등입니다.
그린뉴딜에 투입되는 금액이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서 녹색 인프라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2000년부터 그린뉴딜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일본에서도 2008년 고유가,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신경제성장전략'에서 그리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미국 입장에서(계속 미국을 언급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경제 1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중동국가들의 배를 불려줄 이유는 없습니다. 지긋지긋한 유가 변동에서 자유로울수록 좋겠죠.
정치적 이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영역에서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입니다. 만약 석유 재벌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소식들이 들리면 그때는 이미 투자 방향이 결정된 상황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에 투자하는 기업, 단기적으로는 녹색 인프라를 건설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시리아나, 석유에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시대로 가는 이유(ft.뉴딜정책) 작성을 마치겠습니다.
머니스웨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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